빙상과 설원의 세계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약속이나 한 듯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들은 메달 사냥은 물론 실격을 당하는 수모까지 허다하다.
빙판의 ‘인간 탄환’을 가리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는 두 차례 세계대회를 제패하고 이 종목에서만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컵에서 모두 57차례 정상에 올랐던 ‘빙속의 황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메달권에서 훨씬 벗어난 9위에 그쳤다.
세계신기록(34초30) 보유자인 가토 조지와 98나가노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시미즈 히로야스(이상 일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500m 우승자 케이시 피츠랜돌프(미국)는 각각 6위와 18위, 12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스타들의 몰락은 설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 알파인 스키 2관왕(활강,슈퍼대회전)에 빛나는 미국의 스키 우상 보드 밀러는 알파인 복합에서 실격을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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