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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의 재테크 산책] 노후대비는 마라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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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의 재테크 산책] 노후대비는 마라톤처럼

입력
2006.0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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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경제연구원은 서민ㆍ중산층이 평균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은퇴 시점에 4억~5억원 정도의 자금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정도면 넉넉하진 않지만 ‘궁색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으며 ‘품위 있는 노후’를 위해서는 거의 두 배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따랐다.

누구나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노후문제는 재테크의 큰 난제 가운데 하나다. 막대한 자금 규모만큼이나 오랜 준비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노후대비 전략은 앞으로 기대하는 수준의 노후생활을 위해 얼마 만큼의 자금이 필요한지를 따져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많을수록 좋다는 주먹구구식 전략이 아니라 필요한 노후자금 규모를 산정해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상 은퇴시기, 노후 기간,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수준 등을 추정해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고 여기에 현재 노후대비를 위해 마련된 자금이 있으면 이를 감안, 부족한 나머지 금액을 목표로 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필요한 자금 규모를 파악했다면 다음은 이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저축금액을 정하고 투자수단을 결정하는 등의 일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노후문제가 내 집 마련이나 자녀 교육비 등 보다 늦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결코 미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은퇴 후 최소한 20년을 해결해야 할 자금인 만큼 규모가 클 수 밖에 없고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일찍부터 시작해 장기간에 걸쳐 부담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자금 목표에 맞는 연금이나 장기투자상품 등을 권해볼 만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아무리 정교한 설계를 하고 효과적인 금융상품을 고른다 해도 막상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노후준비는 장기레이스를 벌여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과정이다.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도, 지나치게 몸을 사리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는 것이다.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진행이 결국은 해답인 것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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