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킴(29. 한국명 김계일)의 가냘픈 몸이 캔버스에 내동댕이쳐지자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드롭킥으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한 게일 킴은 링 위에서 여유 있는 미소를 뿌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10일 경기 광명돔경륜장에서 벌어진 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NKPWA) 주최의 '세계 프로레슬링 챔피언 결정전(Impact 2006)'. 미모의 한국계 프로레슬러 게일 킴은 멕시코의 조세라인과 짝을 이룬 태그 매치에서 마유미 오자키(일본)-미즈 제넷(멕시코)의 '반칙 세례'를 뚫고 승리를 거뒀다.
아슬아슬한 핫팬츠 차림의 게일 킴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왼손을 번쩍 들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 21년만의 공중파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40~50대 중년팬과 미국의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를 보고 성장한 10대팬 등 1,000여명이 어우러져 관전했다.
광명=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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