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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생 해외인턴십 인기

입력
2006.02.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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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청암대(전남 순천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철길씨는 일본어 공부에 푹 빠져있다. 다음달이면 일본에 있는 회사의 정식 직원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 첫 발을 일본에서 내딛을 기회를 제공한 일등공신은 ‘해외인턴십’이었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16주동안 일본 오사카(大版)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노바시스템에서 인턴십을 마쳤다.

인턴을 끝내자 인사책임자가 불러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잘 보조했다”고 칭찬했다. 인턴 기간 중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은 성실함을 회사측이 인정한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이씨에게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이씨는 “이국 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전문대생 해외인턴십이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공짜로 국제감각과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다 외국 및 국내 기업 취직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총 368명이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의 인턴십에 참여했다. 이 중 중국 2곳의 호텔에서 인턴십을 했던 영진전문대생 3명이 현지 호텔 취업이 확정됐고, 호주의 한 리조트업체 인턴이었던 동원대생 1명도 현지 회사 직원이 됐다.

미국 뉴욕의 한 대학병원에서 인턴십을 했던 국립의료간호대생 10명 중 8명은 선진 간호현장 실무 경험 등이 후한 점수를 받아 서울대병원 등에 취업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2006년 전문대생 해외인턴십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15일부터 각 대학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는다. 서류 전형을 거쳐 선발된 300명 내외의 학생들은 4월3일부터 7월21일까지 16주간 각국 산업현장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

신청자격은 1학년 2학기 수료와 40학점 이상 취득, B학점 이상의 성적에 소정의 어학능력을 갖춰야 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1인당 국비 800만원 안팎, 소속 전문대에서 160만원 등 최대 960만원이 지급돼 현지 인턴비용이나 체재비 등으로 사용된다. 인턴십을 마치면 20학점 이내의 전공학점이 인정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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