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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장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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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장외싸움'

입력
2006.0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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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우리가 품에 안겠다.’

대우건설의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금호ㆍ한화ㆍ두산ㆍ프라임 그룹 등이 장외에서도 치열한 기업 이미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보수적인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등 새로운 경영 방침을 천명하거나 정체된 그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이미지 광고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호그룹은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아름다운 기업’으로 바꾸고 기업이미지통합(CI)도 바꾸는 등 과감한 공격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박삼구 회장이 출입기자들과 4시간에 걸친 청계산 산행을 하며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두산은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고, 3년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진화된지배구조 개선대책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중공업, 건설 등의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과 순익을 기록하면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 동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 한화’를 선언한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진두지휘로 신성장 엔진을 찾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성장을 위해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기업인수도 가능하다”면서 인수 합병과 해외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도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 시대”라며 스피드경영과 일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1년전부터 대우건설 인수를 준비한 프라임그룹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올들어 TV, 라디오, 신문 등에 대대적인 기업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프라임은 ‘밸류 파트너(Value Partner)’라는 슬로건과 함께 부동산 개발과 설계 감리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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