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새 대표에 문성현(54) 경남도당위원장이 선출됐다.
민노당은 10일 대표 최고위원 결선투표에서 문 후보가 53.62%의 득표율로 46.38%에 그친 조승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당선은 당권파인 민족해방(NL) 계열이 비당권파 범좌파(PD) 계열(조 후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장악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주한미군 철수나 SOFA개정 등 통일운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계와의 연대강화를 주장하는 의원단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경남 함양 출신인 문 신임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프레스공으로 노동계에 투신했고 전노협 공동의장과 사무총장, 민노총 금속연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민노당에 입당,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으며 계파색이 엷다는 평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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