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보균자의 혈액이 수혈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14일 대구에서 B형 간염 보균자 A(18)양이 헌혈한 혈액이 수술환자 B씨와 백혈병환자 C씨에게 각각 수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산에서도 B형 간염 보균자의 혈액이 수혈되는 사고가 있었다.
혈액관리본부는 “A양의 혈액을 수혈한 2명이 모두 B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양 혈액은 혈액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판정돼 병원에 수혈용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A양 가족이 A양 어머니가 B형 간염 보균자라고 알려옴에 따라 A양 혈액에 대한 최종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 변이형 B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혈액으로 판정했다. 변이형 바이러스는 핵산이 변해 생기는 것으로 시약에 따라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혈액관리본부는 해명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