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한국의 시차는 8시간. 금메달은 한국시간으로 새벽과 밤에 쏟아질 수 밖에 없다. 밤을 지새우더라도 놓칠 수 없는 빅매치 5선을 골라봤다.
1. 스키 황제 VS 음주 황제(알파인 스키 활강, 12일 오후 8시)
월드컵 통산 53승을 달성한 ‘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34ㆍ오스트리아)가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마이어의 경쟁 상대는 최근 “술을 마신 채 스키를 탔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음주 황제’ 보디 밀러(29). 스키황제와 음주황제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2. 할리우드 액션? 오노(Oh, No)!-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13일 오전 5시 58분)
할리우드 액션의 대명사 안톤 오노(24ㆍ미국). 세계 1위 안현수(21)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악연을 끊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오노가 4년 전과는 달리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3. 피겨여왕 놓고 러ㆍ일ㆍ미 3파전(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24일 오전 3시)
동계올림의 꽃 여자 피겨스케이팅 여왕을 놓고 이리나 슬러츠카야(27ㆍ러시아), 샤샤 코헨(22ㆍ미국), 아라카와 시즈카(25ㆍ미국)가 경쟁한다. 미국의 간판스타 미셸 콴도 출전하지만 어느 정도의 실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
4. 한국인 VS 한국계(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26일 오전 4시 57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선택한 할리 김(18ㆍ한국명 김효정)이 쇼트트랙 여왕 진선유(18ㆍ한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할리 김은 AP통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나쁜 추억을 밝힌 뒤 “미국에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선언했다.
5. 비요른달렌 5관왕 도전(바이애슬론 남자 15㎞ 개인전, 26일 오후 6시)
노르웨이의 올림픽 영웅 올레 비요른달렌(32)이 5관왕에 도전한다. 2002년 바이애슬론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조리 휩쓴 비요른달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따낸 비요른달렌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8개) 경신을 노리고 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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