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제조기’ 장 훈(66)씨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올 시즌 40홈런 이상을 때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9일“장 훈씨는 올해 이승엽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홈런 40개는 너끈히 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씨는 8일 미야자키현을 방문, 요미우리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야자키현 종합운동공원 내 선마린 스타디움에 들러 이승엽을 격려했다.
대선배 장씨의 격려는 이승엽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59년 일본 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한 장씨는 1981년 롯데 오리온스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통산 3,085안타를 기록했다. 3,085안타는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이며,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4,256개ㆍ피트 로즈)에 버금가는 위업이다. 장씨는 선수생활 말년인 1976년부터 4년 동안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적도 있다. 이승엽에겐 요미우리 대선배인 셈이다.
장씨는 기술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 센트럴 리그 투수들의 구질을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상대할 때 참고하면도움이 될 것"이라며 "타격할 때 종종 왼 무릎이 주저앉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만 고치면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한편 장 훈씨는 이승엽이 장타력에서 월등한 만큼 빅리거 출신 조 딜런(31)과의 1루수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중심타자인 고쿠보 히로키(35) 이상의 해결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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