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환상의 버디쇼로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9일 호주 퍼스의 바인즈리조트골프장(파72ㆍ7,103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뿜어내며 3위에 올랐다.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인 디펜딩 챔피언 아담 스콧(호주)과 케빈 스태들러(미국)와는 불과 1타차. 첫날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 제패 이후 3년만의 EPGA투어 우승과 시즌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99년 이후 7년만의 호주 원정에 나선 최경주는 이날 5개홀 연속 버디 등 버디 8개를 잡아낸 반면 보기 1개로 막는 클린샷을 자랑했다. 특히 아이언샷과 퍼팅 정확도가 돋보였다.
최경주는 3번(파5)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7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어진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개홀에서 줄버디 행진을 했고, 14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왼쪽 워터 해저드에 빠트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벌타를 먹고 친 3번째샷을 홀 4m지점에 떨구는 멋진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아이언샷이 정말 잘됐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도 1언더파 71타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