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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국제관광단지개발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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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국제관광단지개발 '난기류'

입력
2006.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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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의 국제 관광지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가 외자를 유치해 을왕리에 건립키로 한 해상관광호텔은 5년째 착공조차 못했고 용유ㆍ무의 관광단지 개발과 복합레저타운 조성도 엄청난 사업비 및 개발사업자 선정 문제로 표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중구 을왕리에 해상관광호텔 사업승인을 내 준 것은 2002년 5월. 민간사업시행자인 아키에스측은 총사업비 3억5,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지상9층 연면적 7만평규모의 매머드급 호텔을 착공키로 했으나 투자업체가 나서지 않아 아직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기간 만료일은 2월13일. 이에 따라 해상관광호텔건립은 사업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인천시와 중구의 설명이다.

영종도 주변 국제적 관광지 개발의 두 축인 용유ㆍ무의 관광단지(213만평)와 운북복합레저단지(83만평) 조성사업도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용유ㆍ무의 관광단지중 1단계 개발(39만여평)에 대한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 승인 요청을 지난해 말 정부에 신청했다.

관광단지 1단계 사업은 상반기부터 2010년까지 해양리조트, 상업레저시설, 고급레저타운 등을 조성한다. 하지만 총사업비 2,91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마련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아 자칫 ‘장밋빛 해상관광지 사업’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영종도 북단인 중구 운북동에 추진중인 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최근 운북복합레저단지 건설을 위해 8일 국내외 민간사업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단지에는 외국인학교, 관광어촌, 쇼핑몰, 특급호텔, 위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상당수 업자들은 이 단지 투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업체들은 “민간사업자는 외국법인이나 외국인 지분 절반이 넘는 국내외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 등 개발사업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반면 사업성은 확실히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참여를 원했던 건설사들의 경우 최근 사업보류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어 민간사업자 투자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영종도 주변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잇달아 진행되면 공항주변이 국제적인 관광ㆍ물류단지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민자 및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대책과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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