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서울숲이 곤충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성동구 뚝섬 서울숲 내 곤충식물원에서 거미기획전ㆍ희귀곤충전 등 25개 프로그램, 총 153회의 곤충관련 상설 기획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곤충이 알에서 애벌레로 성장하는데 적합한 산초나무ㆍ탱자나무 등 200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을 방침이다. 또 국내산 풍뎅이류와 코카서스 풍뎅이 등 8개 종 120개체의 곤충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곤충식물원 지하에는 자체 사육실이 설치돼 장수풍뎅이ㆍ톱사슴벌레 등의 유충과 물자라 등 수서곤충, 다양한 나비 등 4만여 개체를 직접 사육해 전시 프로그램에 활용하게 된다. 5월에는 곤충 뮤지엄숍이 실치돼 곤충식물원이 직접 사육한 곤충을 비롯, 발효톱밥 등 사육물품과 표본 액자 등도 판매한다.
곤충식물원은 전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딱정벌레를 이용한 표본제작ㆍ나비 날리기 행사 등 관람객에게 직접 생태체험을 해볼 기회도 제공한다. 또 개인이 직접 사육한 곤충을 교환ㆍ판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과 곤충 사진 콘테스트ㆍ곤충 씨름대회 등도 마련한다.
서울의 첫 곤충 전문 전시관인 곤충식물원은 곤충표본전시실, 테마식물원 등을 갖췄으며 살아 있는 곤충 21개 종 320개체, 곤충 표본 120종 980개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장 후 ‘서울시 풀벌레 전시회’등을 개최하며 1일 평균 1만 3,000여 명의 시민에게 생태체험의 기회를 하고 있다.
한편 곤충식물원은 분재전시회 등 식물관련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이 중에는 최근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을 밝혀낸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와 함께 하는 ‘생명과학전’ 등 18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 조회나 참여예약은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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