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는 PC狂

3~6세의 한국 어린이들은 또래 일본 어린이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고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시간은 훨씬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베넷세교육연구개발센터는 도쿄(東京)와 서울,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타이베이(對北) 등 5개 도시의 3~6세 유아를 둔 보호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취침시간에 대해 ‘저녁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고 답한 비율은 도쿄가 75.8%, 상하이가 79.5%인데 비해 서울은 36.3%에 그쳤다. 타이베이는 서울보다 낮은 26.4%였다.

잠 자는 시간은 도쿄가 평균 10시간 6분으로 5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10시간이 넘었다. ‘TV를 거의 매일 본다’는 응답은 도쿄가 94.6%인데 비해 서울은 79.2%, 타이베이 78.4%, 상하이 89.4%, 베이징 56.1%였다. 하루 시청시간도 도쿄 어린이들이 3시간 43분으로 다른 도시 보다 길었다.

PC사용은 ‘거의 매일’ 또는 ‘주 3~4회’가 서울 어린이의 경우 40%에 달한 데 비해 도쿄 어린이는 4.3%로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뭔가를 배우는 어린이 비율은 5대 도시 모두 절반을 넘었다.

특히 도쿄 어린이의 17.8%, 서울 어린이의 11.2%가 영어회화를 배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