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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트윈타워' 선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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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트윈타워' 선두 지켰다

입력
2006.02.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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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는 역시 부산 KTF의 천적이었다.

동부는 8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트윈타워’ 김주성(20점 7블록슛)과 자밀 왓킨스(18점 9블록슛 4스틸)를 앞세워 4연승 상승세의 KTF를 83-73으로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원주 동부는 KTF를 상대로 10연승.

KTF를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한 동부는 24승14패를 기록, 2위 울산 모비스를 1게임차로 따돌렸다. 반면 상위권 도약에 실패한 KTF는 3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나이젤 딕슨(11점)은 이날도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동부의 ‘트윈타워’ 왓킨스와 김주성의 진가는 그 다음이었다. 둘은 이날 16개의 블록슛을 합작하며 골밑을 지켰고, 외곽에서 손규완(19점 3점슛4개)이 지원사격하며 동부는 3쿼터 후반 한때 26점차(69-43)까지 앞섰다.

그러나 신기성(1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중심으로 KTF의 스피드가 살아나자 분위기는 역전됐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연속 8득점으로 기세를 몬 KTF는 김도수(7점)의 3점포까지 터지며 경기종료 5분47초여 남기고 10점차(61-71)로 따라붙은 것.

딕슨이 5반칙 퇴장당한 뒤에도 신기성은 3점슛과 미들슛을 잇달아 꽂아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동부의 조셉 쉽(12점)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자 홈팬들은 ‘디펜스’를 외치며 열광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동부에게 있었다. 왓킨스의 골밑슛으로 76-66으로 따돌린 동부는 시간에 쫓겨 던진 양경민(11점 6어시스트)의 3점슛이 림에 빨려들어가 종료 1분21초 남기고 79-6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F는 애런 맥기(24점 12리바운드)와 조상현(11점)의 연속 자유투로 79-71까지 재차 쫓았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한편 대구에서는 안양 KT&G가 경기 막판 단테 존스(32점 19리바운드)의 천금 같은 역전슛에 이어 양희승(18점)이 자유투를 추가, 김승현(8점 9어시스트)-리 벤슨(40점 11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운 오리온스를 96-9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부산=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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