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의미의 포트폴리오 이론은 자산 3분법으로 예금과 주식,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금과 주식, 부동산은 그 위험과 수익이 저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예금은 위험이 낮은 대신 수익도 낮은 편이지만 주식과 부동산은 투자 위험이 높은 반면 수익 역시 높다고 할 수 있다.
보통 투자자는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과 가장 낮은 위험도를 가진 투자 상품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다. 통상 기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은 그만큼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연하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던 부동산 투자 시대의 막은 내렸다고 봐야 한다.
8ㆍ31 부동산 대책 이후 각종 부동산 정책안이 잇달아 발표됨에 따라 부동산 투자 환경이 전과 같지 않다. 이렇게 정책 규제 등으로 경기변동이 좌우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투기수요 부동산에 대해서는 이익을 볼 수 없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주요 정책이다.
즉 보유ㆍ양도세 중과 등 각종 세 부담으로 과거처럼 주택이나 토지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을 차단하고 실현 차익도 가능한 한 많이 환수하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다.
따라서 이젠 재테크보다 세테크를 고려한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수익형 부동산도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는 투자자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으나 통상 주식 20%, 예금 30%, 부동산 50% 내외로 조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보다 은행 대출에 대한 상환능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투자는 단기보다는 장기로 그리고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재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는 체계적 위험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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