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하던 학교 운동장이 주민들의 푸른 쉼터로 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6년 총 100개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나무와 꽃을 심는 학교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학교공원화 사업은 방과후에는 사실상 방치돼 있는 학교 운동장을 주민들의 녹색 쉼터로 만드는 도심 녹화사업으로, 시는 2002년부터 376개 학교에 공원을 조성했다.
시는 올해 120개 학교의 신청을 받아 서울사대부속초교와 창덕여중 등 25개 자치구별로 2~11개교씩 총 100곳을 사업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는 운동장 주변 자투리땅에 나무를 심고 생태연못ㆍ자연학습원 등을 조성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겸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운동장 개방에 따른 학교측의 부담을 고려해 해당 학교에 보안등 등을 설치하고 병충해 방제, 노후 시설물 정비 등은 각 자치구가 비용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 공원화는 높은 땅값으로 인해 녹지확보가 어려운 도심생활권에 손쉽게 거점 녹지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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