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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30代후반 연봉 4,000만원, 남편 잃고 딸과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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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30代후반 연봉 4,000만원, 남편 잃고 딸과 사는데…

입력
2006.02.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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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종 프리랜서로 일하는 30대 후반의 여성 입니다. 남편과 4년 전 사별한 뒤 현재 부모님을 모시고 초등학교 6학년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사는 것을 고려 중인데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재산은 남편 사망시 받은 보험금과 전세자금을 합쳐 2억원 정도 예금으로 있고 연봉은 평균 4,000만원 정도 입니다.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강화되고 또 이혼이 늘어나면서 독신으로 사는 여성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사별이나 이혼을 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정을 가진 여성보다 더욱 철저한 자기 재산 관리가 필요합니다.

먼저 독신자가 고려할 일은 현재 자기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알고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의뢰인이 당장 아이를 데리고 독립하려면 우선 주택을 구입하든지 전세를 얻어야 하는데 자녀 교육 등을 감안한 지역까지 고려한다면 전세 자금만도 1억5,000만원 안팎은 예상해야 합니다. 또 살림살이 장만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 것입니다.

여유자금 2억원으로 이런 부분을 해결한다 해도 이는 곧 미래를 위한 여유자금이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이유로 독립을 검토하는지 모르지만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부모님과 함께 살 때와 따로 살 때의 여건(특히 경제적 측면)을 면밀히 비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심이 섰다면 우선 본인 자신을 위한 재무 설계가 필요합니다.

독신으로 계속 사는 것은 물론, 새로 배우자를 만난다 하더라도 자신의 노후에 대한 준비는 철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여유 자금과 월 수입을 본인의 노후 대비에 맞춰 재구성해야 합니다.

여유 자금이 예금 상품에 계속 유지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은행 금리는 실질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여유 자금의 40% 정도를 원금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 은행 금리보다는 다소 높은 준확정형 투자 상품(ELSㆍ실물펀드 중심)에 투자하십시오. 또 40%는 은행 특판 예금이나 제2금융권(상호저축은행 등) 상품에 투자합니다. 단, 원금과 이자를 합쳐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5,000만원 이하로 가입해야 합니다. 나머지 20%는 유사시를 대비해 유동성 자금으로 확보해 둡니다.

월 수입액의 최소한 50% 정도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장기상품에 투자합니다. 우선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품이 이자수익 비과세와 소득공제가 동시에 되는 장기주택마련상품(월 63만원)과 연금 상품(월 20만원)입니다. 장기 주택마련 상품은 투자 금액의 7.5%, 연금 보험은 18.7%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택 청약 관련 저축에 가입하고 그래도 투자 여력이 남으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합니다.

자녀와 부모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혹 사고가 생긴다면 자녀와 부모는 그 타격을 고스란히 입게 됩니다. 무엇보다 본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대비해 보험금 수령인을 딸 이름으로 해서 종신보험에 가입해 둘 만 합니다. 자녀가 자립할 수 있는 나이까지 감안해 현재부터 그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보험금으로 수령한다는 계산입니다.

마지막으로 나 자신의 삶에 투자하십시오. 본인이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은 비용을 과다를 떠나 당장 실천에 옮겨 보십시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또 독신으로 사는 분들은 판단을 잘못해 일을 그르칠 경우 리스크를 함께 부담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진정 자신을 위한 조언자(특히 자금부문)를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리= 김용식기자 jawohl@hk.co.kr도움말=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 팀장 ALEX.PARK@woori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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