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5일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제3저자로 황우석 교수팀의 1번 줄기세포(NT_1) 배양 및 사진 촬영, DNA 분석 의뢰 등을 수행한 박 연구원은 4일 오후 3시50분께 미국에서 귀국해 곧장 검찰로 향했다.
검찰은 “전날 박 연구원이 피로를 호소한 탓에 많은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연구원을 상대로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이 NT_1으로 조작돼 2004년 논문에 실린 경위, 누구의 지시로 NT_1의 DNA 지문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서부분소에 의뢰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2003년 5월 국과수가 분석한 것은 줄기세포가 아닌 체세포였기 때문에 검찰은 NT_1의 DNA를 최초로 분석한 사람이 결과가 잘못된 걸 알고 허위 시료를 국과수에 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2004년 논문 제2저자로 줄기세포 관리 및 논문 초고를 작성한 유영준 연구원도 함께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 강성근 이병천 서울대 교수, 윤현수 한양대 교수, 이양한 국과수 연구실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이 1일 서울대 의대에서 가져온 실험용 쥐에 대한 분석 결과가 6일께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황 교수팀이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해 3~8월 줄기세포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NT_1, NT_2를 실험용 쥐에 주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시료를 채취해 대검 유전자분석실에 분석을 의뢰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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