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_부산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1만8,100원으로 1,200원 오르고, 서울_대전 통행요금은 7,5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원가의 86.9% 수준인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통행료를 평균 4.9%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은 2004년 3월 4.5% 올린 후 2년 만이다.
기본요금은 800원에서 862원으로, ㎞당 주행요금은 승용차의 경우 39.1원에서 40.5원으로, 4축 이상 특수화물차는 65.7원에서 68원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기준으로 할 때 서울_북대구는 1만1,600원→1만2,200원, 서울_광주는 1만3,400원→1만3,900원, 서울_강릉은 9,300원→9,7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는 김포, 남인천 톨게이트 등 2곳만 800원에서 900원으로(승용차 기준) 인상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종전대로 징수한다.
건교부는 통행요금의 원가보전을 위해 현재보다 8.2%를 올려야 하지만 서민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인상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조정으로 도공의 연간 통행료 수입은 2조6,495억원으로 1,349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도공은 현재 15조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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