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1월 아시아 신흥증시 중 우리나라 증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였으며 최고 순매도 업종은 보험 업종이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아시아 신흥증시(일본 제외)에서 62억5,000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외국인이 아시아 신흥증시에서 26억 달러 순매수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4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한국 증시에서 22억6,500만 달러의 가장 많은 물량을 순매수했고 태국에서 17억8,6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대만(11억8,400만 달러) 인도(6억5,800만 달러) 인도네시아(2억3,000만 달러) 필리핀(4,000만 달러)증시에서도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도 코스피 시장이 40.7%, 코스닥 시장이 13.8%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0% 포인트와 0.3% 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달 주가 폭락기 이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19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8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6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모두 25억7,0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에 1조2,700억원의 순매수세가 가장 돋보여 외국인도 올해 정보기술(IT) 경기 호황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대형 전기전자 종목들인 삼성전자(6,332억원) 하이닉스(2,334억원) LG전자(2,057억원)가 순매수 1~3위 종목을 휩쓸었다. 반면, 삼성화재(937억원) CJ(849억원) 현대산업개발(769억원) 등 종목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보험 업종은 외국인 순매도 1,782억원을 기록하며 순매도 1위 업종에 올랐다.
한편, 올해 1월 아시아 신흥증시 중에서는 중국이 8.03%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해 최근까지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국(6.85%) 인도네시아(5.99%) 홍콩(5.89%)도 양호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코스피지수는 1.48% 상승에 그치며 유일하게 하락한 대만(_0.25%)에 이어 두번째로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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