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환은 겨울에 미리미리 잡는다.”
최근 무좀, 액취증 등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유비무환’의 자세로 속속 피부과를 찾고 있다. 이런 질환들의 ‘휴지기’격인 겨울에 미리 치료를 한다면 효율면에서도 꽤 뛰어나 보다 즐거운 여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한민국 국민 중 약 10%가 갖고 있다는 ‘무좀’에 대해 전문가들은 “겨울철이 치료의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좀의 원인으로 피부 바깥에 기생하는 ‘백선균’은 습도, 온도, 영양이 잘 맞을 때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은 무좀의 절정기이다. 그러나 땀이 별로 나지 않고 건조한 겨울은 무좀균의 세력이 가장 약해지는 만큼 이때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박사는 “여름철 가려움증, 짓무름 등으로 고생을 하던 무좀환자들은 보통 겨울철이 되면 증세가 완화돼 치료의지가 약해진다”며 “그러나 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최대 3개월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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