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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력, 조선업이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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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력, 조선업이 최강

입력
2006.0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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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가운데 국제경쟁력이 가장 막강한 부문은 조선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후발 경쟁국의 추격 속도가 빨라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2일 발표한 ‘2000년 이후 국내산업의 구조변화와 발전전략’ 보고서에서 가격ㆍ비가격 경쟁력, 세계시장 지배력, 후발경쟁국 추격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산업별 국제경쟁력을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조선ㆍ자동차ㆍ통신기기 3개 산업분야가 ‘매우 양호’라는 최우수 평점을 받았다. 특히 조선산업은 세계시장 지배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최상위’, 기술력 등 비가격 경쟁력에서 ‘상위’, 후발경쟁국의 추격속도는 ‘보통’, 경쟁력 유지 가능성(변동성)에서 ‘안정적’ 등의 평점을 얻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조선산업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2001년 30.5%에서 2005년 상반기 40.9%까지 올랐고 가격경쟁력도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는 다소 우위, 유럽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

자동차 산업도 해외시장 점유율이 2001년 5.9%에서 2005년 상반기 8.3%로 상승했고 가격경쟁력도 선진국에 비해 다소 우위에 있다는 점, 그리고 기술경쟁력은 일본 보다 떨어지나 중국보다는 크게 앞서 있는 점 등이 반영돼 좋은 평점을 받았다. 통신기기 산업은 생산기술이 선진국 수준이라는 점 등에서 ‘매우 양호’ 평점을 받았으나 중국의 급성장으로 경쟁력 유지 여부는 가변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반도체는 D램 등 메모리 분야의 경우 가격 및 기술경쟁력 모두 세계 최고지만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후발경쟁국의 추격 속도가 매우 빨라 종합 평가가 ‘보통’에 머물렀다.

컴퓨터, 가전,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섬유의 경우 종합평가는 ‘양호’였으나 후발국 추격속도가 모두 ‘빠름’ 내지 ‘매우 빠름’이어서 자동차부품(안정적)을 제외하고는 현 상태 유지가 ‘가변적’이란 평점을 받았다.

철강은 보통강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의 조업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특수강 부문에서 기술력이 떨어지고 재료비 및 금융비융도 경쟁력이 떨어져 ‘보통’ 수준에 그쳤다. 일반기계도 중국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술력도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취약해 ‘보통’ 평점을 받았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이와 함께 국내산업이 미국 등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구 인도 등 브릭스(BRICs)의 급성장 등에 따른 정보통신 등의 수출산업 호조로 2008년까지 연평균 4~5%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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