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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 저가공세 잦아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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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 저가공세 잦아드나

입력
2006.02.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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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가 물량공세로 국내 철강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던 중국의 철강산업이 점차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ㆍ외 철강 경기도 올들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때 원가 이하의 덤핑제품을 쏟아냈던 중국 업체들은 최근 유럽 등의 수출계약 물량이 증가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수주여건이 좋아지자 가격인상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철강사들이 2월 열연제품(열을 가해 눌러 만든 제품)의 중국 내수가격을 톤당 5~10달러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마이스틸(My-steel)에 따르면 중국내 주요 지역의 재고도 지난해 11월 218만톤에서 올해 1월에는 178만톤까지 감소했다. 또 중국의 우한(武漢)철강은 열연제품의 한국 수출 가격을 3월부터 톤당 10달러 인상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도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세부지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업계도 판재류(널판지 모양의 철강)의 유통 재고량이 지난해 9월 113만8,000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월 99만7,00톤으로 줄어드는 등 철강가격의 반등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판재류의 재고감소와 함께 철강재의 유통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중국 등 세계 시황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가격상승세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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