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우석 교수팀이 실험용 쥐를 이용해 줄기세포 주입 실험을 한 사실을 확인, 쥐의 DNA지문을 분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박한철 3차장검사는 “최근 황 교수팀 연구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팀이 지난해 3~8월 줄기세포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실험용 쥐 100여마리 중 50마리의 척수를 손상시킨 뒤 줄기세포 1, 2번(NT_1, NT_2)을 주입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1, 2번 줄기세포를 주입한 쥐 각각 5마리의 시료를 서울대 의대에서 가져와 대검 유전자분석실에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한양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박문일 위원장 등 관계자 6명을 불러 황 교수팀에 난자를 제공하는 과정에 위법성이 없었는지 조사했다.
한편 감사원은 황 교수가 정부 지원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한 혐의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간지원금의 경우 일부 유용의혹이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황 교수는 417억원에 달하는 정부지원금과 별도로 100억원이 넘는 민간후원금을 받아 관리해 왔다. 이 중 63억원은 자신이 이사로 있던 신산업전략연구원에서 관리해왔고, 황우석후원회가 과학재단을 통해 지원한 33억원 중 19억원은 개인 계좌에서 관리해왔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