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이호진(23)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에 성공했다.
이호진은 지난달 3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테르와 입단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다 K리그로 돌아온 이천수(25ㆍ울산)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한국 선수 2호로 기록됐다.
180㎝ 69㎏의 체격을 지닌 이호진은 강릉농고와 성균관대를 거치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능형 선수’로 자질을 인정 받았다. 특히 2003년 UAE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를 앞둔 박성화호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탁되며 주목을 끌었다.
이호진은 독일과의 조별 리그 첫 대결(2-0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지만 독일전에서 당한 무릎 부상으로 이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6개월여의 긴 재활 기간을 거치는 불운을 겪었다.
2004년말 성균관대를 중퇴한 이호진은 해외 구단 진출을 모색했고 안더레흐트(벨기에), 낭시(프랑스),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등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린 끝에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호진은 스피드와 수비력이 좋아 윙백으로 활용하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이호진이 입단한 라싱은 2002~03 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에 머물고 있고 1일 현재 리그 12위에 올라있는 중위권팀이다. 1913년 창단한 유서 깊은 팀으로 스페인 북부 산탄테르를 연고지로 하고 있고 캄포스 데 스포르트 델 사르디네로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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