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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 노하우] 참이맛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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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 노하우] 참이맛 감자탕

입력
2006.01.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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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게 음식점이다. 올해도 웰빙과 슬로푸드 열풍이 이어져 유기농과 토속 음식점 등의 전망이 밝아보인다. 설렁탕 감자탕 보쌈 순대 등을 취급하는 전통 음식점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참이맛 감자탕'(www.chamimat.co.kr)은 허름한 안줏거리나 파는 곳이라는 기존 감자탕집 이미지에서 벗어서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감자탕을 개발, 성공했다. 깔끔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20~30대에서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손님이 찾아오는 편이다. 감자탕 소스와 식재료를 본사에서 공급, 초보자도 창업하기에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이 있으며 최근 일본 중국 등 해외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좌절을 딛고 이룬 성공

참이맛 감자탕의 문윤봉(54) 사장은 여러 차례의 실패를 딛고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 주인공이다. 그는 신혼초인 1970년 대말 친지에게 전재산인 5,0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이고, 중동의 공사장에 나갔다가 6개월 만에 부상으로 돌아오는 등 계속된 시련을 겪었다.

이후 부상 보상금으로 새시 공장을 차려 건설붐으로 큰돈을 벌기도 했지만 80년대 중반 다시 어음사기를 당해 4억원의 빚을 지고 거리로 나앉았다.

그는 그러나 고난에 굴하지 않고 인천 서구 석남동에 해장국을 파는 간이식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2002년 고양시 행신동에 ‘참이맛 감자탕’ 1호점을 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문 사장은 감자탕을 단순한 안줏거리가 아닌 값싸고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특화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전국의 유명하다는 감자탕집은 다 돌아다니며 인삼 도라지 등 갖가지 재료를 넣어 감자탕을 만들어봤다.

궁합이 딱 맞는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5년간의 노력 끝에 찾은 것이 키토산이다. 노화방지와 항암 효과를 지닌 키토산은 돼지뼈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효과를 냈다. 이후 그는 버섯을 넣은 버섯감자탕을 개발하는 등 웰빙 수요을 노린 차별화 전략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신선한 재료와 산지 직송시스템

참이맛 감자탕의 성공비결은 신선한 재료와 육질이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데 있다. 이 맛을 내기위해 생강과 뽕잎 등이 들어가는 자체양념소스인 ‘참이맛 양념’ 을 개발했다.

돼지뼈와 양념 등은 본사의 부평 공장에서 가공한 후 물류센터로 보내고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공장에서 전국의 가맹점에 배송해준다. 고기와 채소의 산지 직송시스템도 도입해 적절한 단가와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가맹점 관리도 ‘수적인‘ 증가보다는 ‘질적인’ 증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업과 운영 관리, 직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에 본사에서 7~10일 정도 교육하고 있으며 개점 이후에도 본사의 슈퍼바이저가 신분을 감춘 채 가맹점들을 순회하면서 맛, 위생상태, 친절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문 사장은 가맹점에 “고객의 반응을 항상 세심하게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고객이 불만을 털어놓을 경우 곧바로 사과를 하고 24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열성을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가맹점 개설비용은 5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9,000만~1억원 정도다. 24시간 운영 기준으로 가맹점 월 평균 순익은 800만~1,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080)075-5000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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