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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씨, 부산 센텀시티서도 수억 챙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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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씨, 부산 센텀시티서도 수억 챙긴 듯

입력
2006.0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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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브로커 윤상림(54)씨가 포스코건설이 추진 중인 인천 송도 신도시 건설 사업 외에 이 회사의 부산 센텀시티 사업 과정에도 개입해 이권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25일 윤씨가 포스코건설 고위 임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센텀시티 내 건축 사업의 하청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겠다”며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챙긴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옛 수영비행장 터(36만평)의 센텀시티 내에 있는 25~51층짜리 20개동의 아파트(3,750세대)와 부산 최고층인 6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629세대)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윤씨에게 돈을 준 업체 중 1곳은 실제로 포스코건설로부터 센텀시티 내 공사의 하도급 공사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에 비춰 윤씨가 포스코건설의 하도급업체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포스코건설 대표 한모씨 등 경영진 5∼6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윤씨의 범죄에 동원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포스코건설 임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윤씨가 공사 수주권을 요구한 적은 있으나 윤씨 때문에 특정 업체에 하청을 준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윤씨가 중소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포스코건설 임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나 위세를 과시했던 정황을 포착, 포스코건설 측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회사 고위임원과 윤씨가 수년 전부터 상당한 친분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나 돈 거래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 비리와 관련한 사건 수사를 신속하게 매듭짓기 위해 수사팀을 확대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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