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병사’의 소속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근무지원대대 국방 홍보지원반이다. 전신은 문선대로 불리는 ‘문화선전대’. 위문 공연과 군 영화, 국군방송 등 군 관련 홍보 기능을 담당하는 부대이다.
1950년대부터 각 군별, 사단급 부대별로 운영해온 문선대는 산하 부대에서 재능 있는 병력을 차출해 제작에 참여토록 했다. 하지만 파견 형식이어서 지금처럼 공식적인 형태를 갖춘 조직은 아니었다.
국방부는 96년 12월 국방 홍보지원반 운영 규정을 마련하면서 문선대를 없앴다. 대신 국방홍보관리소(현 국방홍보원)에서 연예 병사들을 통합 관리하게 했다.
연예 병사들은 근무지원단에 소속되어 있지만 모든 활동은 군 홍보 책임운영기관인 국방홍보원에서 전담해 군 관련 각종 대ㆍ내외 문화행사 및 홍보활동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연예 병사의 선발은 매우 엄격한 검증작업을 거치고 있다. 특혜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지원자격부터 까다롭다. 가령 탤런트의 경우 연예협회 회원으로 4편 이상의 드라마 출연 경험이 있어야 하며, 소득도 2,000만원을 넘어야 한다.
또 잔여 복무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야전 경험은 필수. 이 때문에 입대 후 곧바로 홍보지원반에 배속되는 경우는 없다. 경쟁률은 보통 5대 1을 넘는다.
지금까지 연예 병사로 복무한 인원은 50여 명. 현재 맹활약 중인 연예인 중에서도 국방홍보지원반을 거쳐간 인물이 적지 않다. 1세대 격인 이휘재, 구본승씨 등을 시발로 윤종신 이훈 이규한 서경석 이민우 홍경민 이재황씨 등이 이곳 출신이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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