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를 대체할 수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로 눈을 돌려라.’
3월 분양 예정인 판교 신도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2,300대 1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판교 청약자들은 낙첨에 대비해 대체 수요지를 물색해 놓는 등 ‘포스트(post) 판교’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만큼 판교 당첨 가능성이 낮다면 입지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유망 대체 지구 물량을 살펴본다. 4월에는 경기 화성시 향남지구에서 5,800여 가구 규모의 큰 분양장이 선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다.
향남지구에서는 임대아파트 1곳을 포함해 11개 건설사가 5,889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사별 공급물량은 일반 아파트의 경우 대방건설 600가구, 신명주택 536가구, 신영 365가구, 엘드 478가구, 우방 514가구, 유승종합건설 788가구, 일신건설 506가구, 제일건설 400가구, 화성 622가구다. 한국종합건설은 임대아파트 34평형 622가구를 선보인다. 제일건설과 신영, 엘드는 40∼50평형대의 중형 아파트를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 참여 회사들은 이미 사업승인신청을 마쳤고 시 승인을 받는 대로 2월 중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이 2월23일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마치게 되면 향남지구는 전매금지 기간이 현재 조건(전용 25.7평 이하 5년, 25.7평 초과 3년)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대한 전매금지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달 24일 이후 분양승인을 신청할 경우 전매기간이 10년(전용 25.7평 이하)과 5년(25.7평 초과)으로 각각 늘어난다.
당초 지난해 말 선보일 예정이던 하남시 풍산지구도 이르면 2월께 분양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풍산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계약자들은 기존 투기과열 지구와 같이 입주시점에서 소유권 등기이전을 끝내면 주택을 바로 되팔 수 있다. 풍산지구에는 동부건설이 32평형 168가구, 삼부토건 38평형 480가구, 동원시스템 32평형 217가구, 제일건설 40∼50평형 260가구를 2∼3월 중 분양한다.
최근 230만평 추가 개발이 확정된 경기 김포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장기지구에서도 4개 건설사가 2∼4월 사이에 아파트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신영이 33평형 268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제일건설이 34평형 360가구, 반도가 38∼51평형 445가구, 우미건설이 40∼46평형 40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김포신도시 역시 개정된 주택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선 다음달 23일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끝내야 분양권 전매금지 확대 적용을 피해갈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당첨 확률이 극히 낮은 판교만 노리다가는 다른 유망 청약지도 놓칠 수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물량이 풍부한 만큼 비교적 당첨 확률이 높은 택지지구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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