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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활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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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활 날개' 달다

입력
2006.01.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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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양대 주력사인 SK㈜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SK㈜는 지난해 국내 정유사 가운데 최초로 매출 20조원대 시대를 열었고, SK텔레콤도 역시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도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 분식 회계사건에 이어 2004년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의 혹독한 시련을 겪은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이뤄낸 쾌거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단순한 양적인 성장을 넘어 2~3년간 국내시장에서 정체를 보여온 에너지 및 통신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새 활로를 찾았다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매출 21조9,205억원에 영업이익 1조2,07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외 이익이 많아 순이익은 늘었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수출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의 국내수요는 정체됐지만 수출확대에 힘입어 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SK텔레콤도 2005년도에 매출액 10조1,611억원, 영업이익 2조6,5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 사상 최고치였고, 영업이익도 역시 전년 대비 12.5% 확대된 것이었다. SK텔레콤측은 “싸이월드 등 콘텐츠 상품력을 강화하고, 무선인터넷 이용을 활성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측은 “IMF이후 수익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라며 “에너지 부문은 내수위주에서 수출 중심으로 바꿨고, 통신 부문도 음성 통화에서 탈피, 컨텐츠를 위주로 매출구조의 질적 전환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SK측은 지난해초 최태원 회장이 “각자 생존능력을 갖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질화하자”는 ‘따로 또 같이’경영 전략을 주창한 이래 주력 계열사(비상장 포함) 7곳이 모두 흑자를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을 투자, 매출액 65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 관계자는 “양 계열사의 좋은 실적은 그룹의 글로벌 성장전략의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티브가 됐다”며 “올해는 수출과 무선인터넷 사업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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