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다시 달러당 980원 선이 붕괴됐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0포인트(2.27%) 급등한 1,326.83을 기록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지수는 투신권 등 기관의 매도로 등락을 보이다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늘어나며 반등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3,26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사자’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6.85포인트(2.80%) 오른 618.18을 기록하면서 엿새 만에 강세를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증시가 다시 낙폭을 확대할 지, 반등할 지는 불확실하다”며 “조그만 악재에도 충격이 증폭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5.80원 하락한 975.50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974.0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이 하락한데다, 외국인들이 최근 나흘 동안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수하면서 달러 매물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이 있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워낙 뚜렷해 시장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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