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뒤 북악산이 내년 10월까지 전면 개방된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원래의 자리와 모습을 찾게 되며, 서울성곽도 정밀조사를 거쳐 2015년까지 복원된다. 광화문 앞 문화관광부 주한미국대사관 부지와 동십자각 일대에는 대형 광장 조성이 추진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역사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1968년 1ㆍ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북악산은 올해 4월에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 구간(1.1㎞), 10월에 '와룡공원-숙정문-촛대바위' 구간(1.6㎞), 내년 10월에 '와룡공원-숙정문-북악산-창의문' 구간(3.6㎞) 순으로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현재 경복궁 근정전 중심축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5.6도 틀어진 광화문은 근정전과 일직선을 이루며 관악산을 바라보는 원래 방향으로 바꿔 2009년까지 목조 건물로 복원된다.
신하들이 왕실에 들 때 사용한 난간형 통로 월대(月臺)도 광화문 바로 앞에 새로 지어진다.
이와 함께 18.2㎞에 달하는 서울성곽 가운데 유실된 인왕산, 혜화동 지구 등 2.5㎞ 구간을 복원하고, 복원이 불가능한 5.2㎞ 구간은 성곽 자취를 화강암으로 도로에 표시키로 했다.
유 청장은 "서울성곽, 고궁, 청계천, 북촌한옥마을 등을 정비해 서울을 세계역사도시로 유네스코에 잠정등록 신청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역사 경관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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