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서 만드니 세계서 통하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서 만드니 세계서 통하네

입력
2006.01.25 09:07
0 0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국내에서 자리잡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 소비자의 높은 구매수준에 맞춰 투자와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들이 세계시장으로 역(逆)수출돼 또 하나의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다.

GM대우자동차의 소형차 칼로스는 대표적인 한류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 시보레 브랜드인‘아베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칼로스는 2004년 8월부터 17개월째 소형차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칼로스는 상하이GM에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수출돼 지난해 2만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칼로스의 인기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GM 본사는 GM대우차를 올해부터 GM의 소형차 개발을 총괄하는 법인으로 선정했다. GM대우차는 향후 개발되는 소형차 원천기술을 독일 오펠 등 전 세계 GM 공장에 로열티를 받고 공급하게 된다.

소비재 시장에서 한류열풍은 더욱 거세다.

국내 기저귀 시장에서 68%의 점유율을 보이는 유한킴벌리는 360도로 움직이는 매직벨트가 부착된‘하기스 골드’제품 수출에 나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하기스 골드는 카펫 문화의 발달로 새지 않는 것을 중요시하는 서유럽과는 달리 아기의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개발된 것이 특징. 특히 중국에서는 일반제품에 비해 33%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1년 만에 베이징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의 67%, 상하이시장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니레버코리아가 선보인‘도브 모이스춰 샴프ㆍ린스’도 역수출되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호에 맞춰 개발된 도브샴프는 지방성분이 함유돼 건조한 피부에도 수분성분이 남아있게 하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돼 싱가포르와 홍콩,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에어컨 시장에도 한류 바람이 뜨겁다. 캐리어 코리아는 세계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시장의 변화에 맞춰 본사 DFS 디자인 센터를 한국에 둘 정도다. 캐리어코리아는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한‘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을 수출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피자헛㈜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불고기 피자와 불갈비 피자, 치즈크러스트 골드, 리치골드 제품을 미국과 멕시코, 일본,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리치골드는 중국 피자헛 기술연구팀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제품의 노하우를 배워갈 정도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