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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인재 영입 '大魚'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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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인재 영입 '大魚'는 없네…

입력
2006.0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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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인재영입위는 23일 5월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에 대한 공개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16일부터 닷새간 광역단체장 후보로 20명, 기초단체장엔 315명이 자천ㆍ타천으로 지원했고, 이번 선거와 관계 없는 당 정책자문역에도 299명이 지망했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기업인 출신이 26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계 105명, 공직 48명, 정당과 언론계가 18명, 17명씩이었다.

김 위원장은 스타 교육감 출신의 문용주(55) 군장대 교수를 전북도지사 후보로 영입한 것을 최대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문 교수는 전북 선출직 교육감을 두 번 역임하는 동안 전북교육청이 네 번 연속 전국 최우수 교육청으로 지정되도록 한, 탁월한 CEO형 인물”이라며 “경선 없이 지사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20명 중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지원자도 몇 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 지원자 중에선 엄광석 전 SBS 앵커(옹진군수)와 성기태 전 충주대 총장(충주시장), 정송학 한국후지제록스 호남대표이사(광진구청장) 등이 눈에 띈다. 대구 지역의 한 고3 여고생이 “한나라당 정책에 훈수를 두겠다”며 당 정책자문역에 지원하기도 했다.

영입위가 이날 공개한 명단에는 이른바 ‘대어’는 없다. 영입위 관계자는 “23일 공개한 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접수한 사람들이고, 김 위원장 등이 직접 만나고 다니는 중량급 인사들은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선 “맹형규, 홍준표 의원과 경선에서 겨루어도 빠지지 않는 거물급 인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마지막 공을 들이는 단계”라는 말이 흘러 나온다. 이렇다 보니 고려대 어윤대 총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황영기 우리은행 행장이 본인의사와 상관 없이 거명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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