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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경찰청 차장 "검찰에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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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경찰청 차장 "검찰에 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06.0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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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장인 최광식(경찰청장 직무대행) 경찰청 차장이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과 관련, 검찰이 자신의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것에 대해 정면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브로커 윤씨 사건 및 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해 그간 첨예하게 대립해 온 검ㆍ경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차장은 23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나와 관련된 윤씨 사건 수사에서 나타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태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나와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와 형사 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은 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언제라도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나를 상대로 직접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경찰은 윤씨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21일 최 차장 수행비서인 강희도 경위가 자살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면 대응 방침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수사권과 관련된 의도적인 수사라는 경찰의 비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최 차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은 “검찰은 지금까지 법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최 차장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신속히 조사해 실체 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차장이 출석하면 지난해 7월 기업인 박모씨를 통해 윤씨에게 2,000만원을 송금한 이유와 같은 해 2월 박씨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윤씨 본인 및 차명계좌 180여개 가운데 계좌추적을 마친 것은 56.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에서 윤씨와 돈거래한 정ㆍ관계 유력인사도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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