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힘겹게 ‘대어’를 낚으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금호생명은 23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 김지윤(25점 8어시스트)이 코트를 누비고 이종애(14점 5리바운드)와 케이티(11점 11리바운드)가 뒤를 받쳐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안산 신한은행을 69-64로 제압했다. 금호생명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5승7패로 공동 4위였던 광주 신세계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이날 승리는 금호생명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값지고 달콤했다. 금호생명은 이 경기 전까지 신한은행과 10번 맞붙어 단 한번만 웃었고 이번 리그 들어서도 2연패에 빠지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한은행에 막판까지 가는 시소게임 끝에 승리하며 ‘신한은행 징크스’를 깨끗이 날려버렸다. 5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신한은행은 ‘밥’으로 생각했던 금호생명에 발목이 잡히면서 9승3패로 2위 춘천 우리은행(7승4패)과의 승차를 한 게임 반차로 허용했다.
승부는 막판 2분을 남기고 갈렸다.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이던 금호생명은 4쿼터 중반 이종애의 연속 득점으로 60-58로 역전에 성공한 뒤 종료 2분18초전 김지윤의 패스를 받은 정미란이 이날 유일한 득점인 3점슛을 깨끗이 성공, 63-58로 달아났다. 이후 금호생명은 김지윤이 연속 5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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