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얼룩말을 잡아먹기 위해, 얼룩말은 잡히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리는 등 먹고 먹히는 자 모두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전자 김쌍수(회장) 부회장이 ‘이기는 LG전자’를 만들기 위해 공격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하면서 호아켐 데 포사다가 쓴 ‘마시멜로 이야기’의 ‘사자와 얼룩말’ 우화를 언급,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GMM 2006(Global Managers Melt-in)’ 워크숍에서 전자ㆍ정보기술(IT)업계 글로벌 톱3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계의 현실을 이 우화에 빗대어 소개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경쟁자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앞서 가지 못하면 미래가 보장되지 않으며, 따라서 기업은 사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얼룩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게 김 부회장의 발언 요지다.
이번 행사에는 LG전자의 백우현 사장(기술 자문), 김종은 유럽총괄사장, 우남균 중국총괄사장, 이희국 사장(CTO), 박문화 MC사업본부장, 김광로 서남아지역대표, 안명규 북미총괄사장, 권영수 사장(CFO), 이영하 DA사업본부장 등 국내외 임원 및 해외법인장 36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올해 경영 화두인 ‘블루오션 경영’을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과 명확하게 공유하고, 공격경영을 펼쳐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업체질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ㆍCMO)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품기획부터 고객서비스까지 전 과정의 시스템을 고객의 관점에서 재정비해 고객을 감동시키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워크숍 참가자 전원은 21일 오후 토함산 정상에 올라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LG전자는 올해 PDP 모듈 1위에 이어 내년 PDP TV 1위, 2008년에는 LCD TV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360억 달러였던 글로벌 매출(본사+해외법인)을 2010년에는 750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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