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드림팀이 자존심을 걸고 또다시 맞붙는다.
2006 한ㆍ중 프로농구 올 스타전이 서울 잠실(1차전ㆍ22일 오후5시)과 중국 허난성의 지위엔(2차전ㆍ24일 오후8시30분)을 오가며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과 중국농구협회(CBA) 양 리그 각 14명 최정예 멤버들이 모여 펼치는 이번 ‘별들의 빅뱅’은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해 첫 대회 때는 한국이 잠실에서 먼저 웃었지만 중국에서 1승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올스타전의 백미는 양 리그에서 종횡무진하며 팬들을 열광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김승현(대구 오리온스)과 류웨이(상하이 샥스)가 아시아 최고의 포인트 가드를 놓고 벌이는 맞대결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김승현은 4쿼터에 투입돼 류웨이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한ㆍ중 올스타전 1차전에서도 8득점, 9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류웨이는 이틀 뒤 열린 안방 경기에서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김승현을 압박하며 패배를 설욕했고, 지난해 카타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중국의 우승을 이끌며 실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결도 양 리그에서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포인트가드의 승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김승현을 비롯해 신기성(KTF), 주희정(KT&G), 양동근(모비스)이 포진한 가드진이 빠르기와 세기에서 장신의 중국 가드진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포워드 및 센터 라인에서는 신장면에서 열세를 보인다. 중국은 가장 키가 작은 선수가 197cm의 장청(장수 드래곤스)인데 비해 한국은 반대로 195cm를 넘는 선수가 서장훈(207cm), 올루미데 오예데지(201cmㆍ이상 삼성), 김주성(205cmㆍ동부) 등 단 3명뿐이다. 그러나 오예데지와 김주성을 제외한 전원이 ‘3점포’를 장착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또 다른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차전 모두 케이블TV 엑스포츠가 생중계한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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