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제화업계 최고 효자상품은 부츠. 초겨울부터 시작된 이상한파로 판매가 급증, 레노마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0%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제화부문 성장율이 제자리 걸음이거나 역신장세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
금강제화 마케팅실 김현주씨는 “12월 초엔 매출이 120%이상 급등, 시즌초반에 이미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등 제화업체로서는 행복한 시즌이었다”면서 “부츠 시즌이 서서히 끝나는 만큼 손질과 보관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모든 구두 손질의 기본은 먼지 털기. 부츠라고 예외는 아니다. 구두솔로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뒤 슈클리너를 사용해 부츠에 묻은 오염물질과 오래된 구두약 때 등을 벗겨내고 슈크림을 얇게 펴발라 광택을 내주면 끝. 다만 부츠는 일반 구두에 비해 기장이 길어 더러움을 쉬 타고 티도 많이 나는 만큼 소재와 스타일에 따라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
▲ 스웨이드 부츠
가장 까다롭다. 일반 구두약을 사용하면 스웨이드 특유의 부드러움을 해치고 바짝 마른 나뭇가지처럼 결이 거칠어진다. 반드시 전용 솔과 구두약, 스프레이 클리너를 사용한다.
우선 전용 솔을 이용해 한쪽 방향으로 쓸어내리면서 먼지를 제거하고 기모도 살린다. 스웨이드 전용 스프레이 클리너를 뿌린뒤 다시 솔로 가볍게 쓸어주면 완성. 비나 오염물로 인한 얼룩이 심할 때는 물세척을 하는데 반드시 스웨이드 전용 샴푸를 뿌리고 물로 살살 씻어낸뒤 그늘에서 말린다.
▲ 털 부츠
가죽과 털 부분을 구분해서 손질한다. 천연털은 알코올을 천에 묻혀 닦아내고 인조털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뒤 물에 적셔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젖은 털은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듯 가볍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 웨스턴 부츠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징이나 메탈 장식. 구두약이 장식에 묻으면 광택이 죽고 착색의 위험도 높다. 일반적으로 웨스턴 부츠는 광택이 있는 가죽을 사용하므로 마른 헝겊이나 스폰지에 구두약을 묻혀 닦아주고 구두솔로 다시 쓸어서 자연스러운 광택을 살린다.
아무리 척척 접히는 것이 당연한 롱부츠라도 일단 시즌이 끝나고 신발장안에 넣어 보관할 때는 반드시 안에 보형물을 넣어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긴 보형물이 없다면 신문지나 부드러운 종이를 사용한다. 박스에 넣을 때는 부츠와 부츠 사이에 종이를 말아넣어 가죽끼리 서로 부딪치지않도록 공간을 준다.
이성희기자 도움말: 금강제화 김지연 디자이너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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