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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배, 연습라운드서 새 맞춰 기절시켜

입력
2006.0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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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배(20ㆍ슈페리어)가 골프 공으로 새를 맞춰 기절시키는 황당한 사고를 쳤다.

때는 지난 18일, 장소는 남아공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 골프장내의 드라이빙레인지. 이미나(25ㆍKTF)와 함께 한국대표로 20일부터 열리는 여자월드컵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송보배는 9홀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 점검을 마친 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샷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 송보배가 친 강한 공이 드라이빙레인지 중간에 앉아있던 새를 정확히 명중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겁 없이 골프 공이 빗발치는 드라이빙레인지를 찾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새는 그러나 다행히도 잠시 기절한 뒤 깨어나 황급히 날아갔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옆에 있던 이미나는 “홀인원 할 징조”라며 “시합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거들었다.

골프가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동물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종종 발생,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5월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린 매경오픈 첫날 경기 도중 개가 공을 물고 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15번홀(파4홀)에서 아마추어 선수인 김혜동의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마침 카트길을 따라가던 개 한 마리가 다가와 물고 그린 위에 올라가 핀 옆에 내려놓았다. 이 개는 갤러리가 소리를 지르자 다시 공을 물고 그린 바깥 프린지에 공을 떨어뜨린 뒤 숲 속으로 줄행랑쳤다. 99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에서는 까마귀가 볼을 물고 가는 일도 있었다.

1957년 아일랜드의 칼라니골프장에서는 한 플레이어가 친 공이 연못으로 날아갔고, 때마침 수면위로 올라온 송어를 맞추기도 했다. ‘효자 메뚜기’ 이야기도 있다. 1921년 캐나다의 커크필드에서 맥그리거가 그린에서 퍼트한 공이 홀 가장자리에 멈췄는데 때마침 메뚜기 한 마리가 날아와서 공 위에 앉으면서 공이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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