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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박계흠·윤금자씨/ "부부 의용소방대장 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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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박계흠·윤금자씨/ "부부 의용소방대장 출동합니다"

입력
2006.0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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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는 부부이지만 현장에 나가면 각각 수십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재난에 맞서는 경쟁자이자 협력자랍니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박계흠(58ㆍ농업), 윤금자(54)씨는 부부 의용소방대장이다. 박씨는 2004년부터 보은읍 의용소방대장을 맡고 있고, 부인 윤씨는 18일 보은읍 여성의용소방대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보은군 내 최장수 남녀 의용소방대원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박씨는 1980년 입대한 뒤 27년째 활동하고 있는 원로이고, 윤씨는 99년 보은에 여성소방대가 창설되자 가장 먼저 입대 지원을 했다.

“1980년 당시 1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보은 대수해 때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에 감명받아 의용소방대에 지원했다”는 박씨는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 매월 2~3차례 화재진압 출동과 훈련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열혈대원이다.

부인 윤씨도 10여년간 남편을 따라 화재 등 재난 현장을 ?아다니며 음료와 간식을 챙겨주는 뒷바라지를 하다 소방대 활동에 매료돼 직접 재난 현장에 뛰어들었다.

보은군 내 12개 의용소방대를 대표하는 연합회장도 맡고 있는 박씨는 “재난 현장을 찾아 이웃의 아픔을 돕는 의용소방대만큼 역동적이고 성취감 높은 봉사활동은 없을 것”이라며 “직장 생활을 하는 세 아이에게도 남을 돕는 인생을 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보은읍 의용소방대와 여성의용소방대가 부부처럼 금슬좋게,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재난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은=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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