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시장이 외환위기 이후 9년 만에 ‘4파전’체제의 치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GM대우는 18일 매그너스 출시 이후 7년 만에 중형세단‘토스카’를 내놓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업계 2위를 되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중형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NF쏘나타와 르노삼성 뉴SM5, 기아차 로체 등과 함께 4파전의 치열한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GM대우는 과거 대우차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국내 자동차 업계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대우의 몰락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고 매각작업이 미뤄지면서 만년 3위에 머물렀다. 수출에서는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 옛 대우의 명성을 회복했지만 문제는 내수다. 내수에서는 2위 기아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GM대우는 중형차 시장에서 GM본사의 기술이 축적된 토스카 출시를 계기로 GM대우 전 제품의 이미지 제고에 나설 태세다.
토스카는 미래 중형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차라는 뜻으로‘Tomorrow Standard Car’를 축약한 이름이다. 이영국 GM대우 생산총괄 사장은 “세계 최고를 목표로 개발된 토스카는 GM대우가 3년 여에 걸쳐 만든 야심작”이라며 “이미 사전예약으로 1,500대가 체결됐으며 올해 4만대가 판매목표”라고 말했다. GM대우는 6월부터 토스카를 유럽과 미국 등에 연말까지 1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2,000cc와 2,500cc가 판매될 토스카는, 2000cc에는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중형세단 중 유일하게 직렬 6기통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144마력(6,300rpm)과 최대토크 19.2kgm(4,600rpm)인 토스카는 매그너스의 약점인 연비를 개선, 2,000cc 자동변속기의 경우 연비 10.8km/ℓ로 쏘나타(10.7km/ℓ)와 로체(10.9km/ℓ)수준이다. 가격은 1,640만~2,479만원.
장학만 기자 local@hk.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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