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하수 슬러지)를 바다로 흘려보내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규제하는 런던협약의 발효로, 2007년부터는 하수처리물 해양배출 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액체 상태인 하수슬러지를 딱딱하게 만드는 약품과 혼합한 다음, 수도권매립지의 복토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4개 물재생센터에서 하루에 1,920톤씩 발생하는 하수슬러지 가운데 1,150톤(60%)을 해양배출 방식으로 처리했다. 시 관계자는 “올 1월부터 1일 고화처리량을 550톤으로 늘려 해양배출량을 860톤(45%)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환경부ㆍ인천시ㆍ경기도ㆍ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함께 하루 2,000톤의 하수슬러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고화처리시설을 건설키로 하고 협약을 체결 중이다. 수도권 매립지에 건설될 예정인 이 시설의 건설비는 총 440억원으로 각 지자체별로 하수슬러지 반입량에 따라 예산을 분담할 예정이다.
2단계로 나눠 건설되는 고화처리시설은 1,000톤 처리규모의 1단계 시설이 2007년까지 우선 건설된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시설이 완성되는 2010년이 되면 하수슬러지를 해양배출 없이 모두 고화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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