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북미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6자 회담 재개방안과 북한의 달러 위조 지폐 제조ㆍ유통 의혹 문제를 협의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종료 직후 열린 접촉에서 북미 양측은 중국의 중재안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 6자 회담 재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날 베트남 방문 도중 급히 베이징을 찾은 힐 차관보는 이날 접촉에서 북한의 위폐 문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하지만 이는 6자 회담 의제가 아닌 만큼 회담 자체는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상은 대북 금융제재의 근거가 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BDA) 은행에서의 북측 돈세탁 혐의, 위폐 제조 혐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관측통들은 북측이 6자 회담 재개 문제에서는 종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접촉을 전후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김 부상과 힐 차관보를 잇따라 만났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BDA 은행을 통한 북측의 돈세탁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를 가리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북한이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BDA문제를 일단락짓는 수순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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