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난관을 극복하고 회담을 계속 진전시키는 방도를 찾기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난관’은 최근 미국의 마카오 은행계좌 동결 등 대북 금융제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10일부터 18일까지 후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발표하고,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제4차 6자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북)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연회에서 “우리는 이번 남방 참관에서 중국 공산당의 올바른 노선과 정책이 있어 중국의 앞날이 밝고 창창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긍정 평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회담에는 북한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박남기 이광호 노동당 부장 등이, 중국측에서는 쩡칭훙(曾慶紅) 부주석과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배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8박 9일간의 비공식 중국 방문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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