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월로 예정된 판교신도시 분양 때 교통대란 등을 우려해 신도시 일대에 모델하우스를 짓지 말 것을 업체에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최근 판교신도시 동시분양 참여업체 11곳이 분당에 모델하우스를 지을 경우 심각한 차량 정체와 압사 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모델하우스를 짓지 말 것을 업체들에게 권했다. 건교부는 대신 인터넷에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올리거나 계약자에게만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모델하우스가 지어지지 않을 경우 청약자들은 견본주택도 보지 못한 채 청약을 해야 해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원 김모(35)씨는 “만 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이모저모 살펴보기 마련인데 수억 원이나 되는 집을 계약하면서 모델하우스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묻지마 청약’을 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업체들도 “대책을 마련하면 교통대란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3월 청약일정에 맞춰 적지 않은 업체들이 모델하우스 공사를 시작한 상태라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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