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명과학은 생명과학의 성과를 의학에 접목시키는 학제간(inter_disciplinary)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따라서 이 분야의 학문조직도 생물학이나 분자생물학 과정을 갖고 있는 자연대와 의대간의 협동연구과정(대학원)으로 보편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영미계통의 국가에서는 의대 산하에 두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건국대가 2004년에 의대 수의대 생명환경과학대 축산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생명과학연구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도 같은 해 5개의 생명과학 관련 연구소를 통합해 의생명과학연구원을 만들었다.
연세대는 의생명과학기술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나노메디컬국가핵심연구센터에서 첨단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의대 자연대 공대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의 경우 별도 조직이지만 의대가 아닌 수의·축산대에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의생명과학 연구가 활발한 미국과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의대를 중심으로 연구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예일대 등 소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물론, 주립대들도 의대에서 주도하고 있다.
영국 의생명과학원(IBMS)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는 총 25개 의대가 의생명과학과정을 두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왕립멜버른기술원도 의학부 산하에 관련 과정을 운영 중이다.
반면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단(復但)대는 우리나라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의대와 생명과학원의 대학원 과정을 통합해 생명과학연구원을 만들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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