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강남 재건축과 용인, 분당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재점화될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작년 말 청담동 한양아파트의 35층 재건축이 건축심의를 통과하자 기대 가격을 반영하듯 잠실, 압구정 일대 고밀도 재건축 아파트 값이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급등했다.
모든 부동산 유형이 그렇지만 특히 아파트는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수요는 많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른 주택보다 가격의 하락 폭은 적은 반면 상승 폭은 크다.
자산가치 증식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뜻이다. 이는 한 설문조사 중 ‘2006년 투자하고 싶은 유망 부동산 상품’으로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가 69%에 달했다는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내집 마련의 가장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사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강남권은 1월 중 혹은 1분기 조기 매수가 유리해 보인다. 특히 올해 강남·서초·송파구의 입주 물량은 1만1,000가구로 연 평균 8,700가구보다 26% 많다. 이중 75%에 해당하는 8,300가구가 상반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분당ㆍ용인 지역의 올해 입주 물량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만 7,000가구에 달한다. 강북권도 재건축과 재개발 등 재료지역 보유단지는 가급적 1~2월 중 매수하되 용인, 하남, 성남 등 경기 남부지역은 3월 판교 분양 이전이 적정한 시기로 보인다.
내집 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수자의 자금 능력이다. 새로 대출 받는 입장이라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Loan To Vaule)을 30~40%로 하되 월소득 대비 월상환액 비율(PTIㆍPayment To Income Ratio)은 30% 내외가 좋다. 즉 보수적인 관점에서 추가 금리 조치, 경기 상황, 개인적 변수 등의 악재를 고려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을 받는 게 안전하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에선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근로자ㆍ서민주택 구입자금 대출, 모기지론 등 정부의 정책적 금융상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금융권의 대출 상품보다 혜택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강남권은 3월과 8월 판교 분양 상황을 지켜본 뒤 고가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땐 매도시기를 늦추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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