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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TV값 인하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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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TV값 인하 전쟁 불붙었다

입력
2006.01.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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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냐, PDP TV냐.’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PDP TV 업체들이 17일 일제히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들어감에 따라 좁혀졌던 LCD TV와 PDP TV의 가격 격차가 100만원 대까지 다시 벌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 선호도나 제품 자체의 우수성은 물론 LCD TV가 단연 앞선다. 당초 컴퓨터 모니터용으로 개발된 LCD TV는 PDP TV에 비해 색감과 선명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얇고 가볍다.

하지만 모니터가 커질수록 값이 엄청나게 비싸진다는 게 약점이었다. 그래서 LCD TV 업체들은 관련 기술개발로 생산단가가 낮아지자 지난해 12월 LCD TV 가격을 10~20% 인하, PDP TV와의 가격차를 40만~50만원대로 좁히며 가격경쟁을 시도했다. 이번 PDP TV 가격인하는 LCD TV의 ‘도전’에 대한 ‘응전’인 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PDP TV를 12~20% 가량 인하했다. 이에 따라 42인치 일반형은 40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60만원 싸졌다. 낮에도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신제품 ‘데이라이트(Daylight)’는 4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떨어졌다.

50인치 일반형은 610만원에서 530만원으로, 데이라이트 제품은 68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각각 80만원씩 가격이 내렸다. 특히 63인치 데이라이트 제품은 1,390만원에서 1,280만원으로 110만원이나 싸졌다.

LG전자도 이달 초 주력 제품인 42인치와 50인치 ‘타임머신’ PDP TV 가격을 460만원에서 420만원, 50인치 타임머신 PDP TV는 699만원에서 630만원으로 각각 8.7%, 10.0% 씩 인하했다. 또 ‘타임머신’ 기능이 없는 일반형 42인치는 400만원에서 340만원, 50인치는 640만원에서 530만원으로 떨어졌다.

대우일렉도 가격인하 경쟁에 가세했다. 국내 최초로 PDP TV를 양산한 대우일렉의 42인치 HD급 일체형(370만원)은 출시 한달 만에 299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269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 TV 가격을 10~20% 가량 인하, 42, 50인치 PDP TV와의 가격차가 40만~50만원대로 좁혀졌으나, 이번 인하로 PDP TV의 가격이 LCD TV에 비해 20%, 금액으로는 100만원 가량 싸졌다.

이처럼 새해 벽두부터 가전업체의 디지털TV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은 것은 올해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대회가 유난히 많아 TV를 디지털로 바꾸려는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2월 동계올림픽, 6월 월드컵, 연말 아시안게임 등 대형 대회가 유난히 많아 소비자들이 기존 브라운관 TV에서 디지털 TV로 대거 교체할 것”이라며 “때맞춰 업체들도 평판 디스플레이 공장을 증설해 디지털TV의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는 만큼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CD TV 역시 추가 가격인하에 들어갈 지, 또는 PDP TV와 LDC TV의 가격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등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장 PDP TV가 가격경쟁에서 LCD TV를 또다시 압도하게 된 만큼 소비자로서는 ‘100만원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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