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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자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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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자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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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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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숙인들을 건설현장의 노무자로 고용하는 ‘노숙인 일자리갖기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상국 서울시 복지건강국장은 “근로의욕이 있는 노숙인 가운데 600명을 선발, 2월부터 3개월 건설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시는 3개월간 노숙인 전체 임금의 50%, 총 57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계획을 위해 지난 10~13일 쉼터 및 상담보호센터에 수용중인 노숙인 2,653명을 대상으로 참여의사를 조사한 결과, 736명의 노숙인들이 참여를 원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2월이 되면 일자리를 원하는 노숙인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주거확보 또는 쉼터 입소 조건으로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우선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선발될 600명의 노숙인들은 뉴타운사업 현장, 건설안전본부 공사 현장, 지하철건설 공사 현장 등에서 일하게 된다.

노숙인의 1일 임금은 통상적인 공사장 일용직의 최저액 수준인 5만원으로 책정됐고, 시와 민간 건설회사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시는 4월 말로 끝나는 이번 계획의 성과가 좋을 경우 대상 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하수도 준설 사업 등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관계자는 “심신이 황폐한 노숙인들을 공사장 잡부로 쓰겠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라며 “의료대책 등 체계적인 자활지원체계를 먼저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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